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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세다? 카자흐스탄 '원인 불명' 폐렴

코로나보다 세다? 카자흐스탄 '원인 불명' 폐렴
입력 2020-07-10 20:26 | 수정 2020-07-1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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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앙아시아에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높은 원인 불명의 폐렴이 확산 중입니다.

    코로나19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우리 정부도 이 지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772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지난 달에만 628명이 숨졌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만도 2만8천명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폐렴 증상은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아니라는 점인데 이미 공식적인 코로나19 누적 환자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수칩니다.

    [카자흐스탄 시민]
    "적어도 2주 정도 봉쇄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사람들이 파티를 안하겠죠."

    국경을 맞대고 있는 키르기스탄에서도 같은 증상으로 310명이 사망했습니다.

    [예고르 보리소프/키르기스스탄 의사]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폐렴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도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중국대사관은 이 지역에 폐렴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매체는 이 폐렴이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높다고 경고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른 감염병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확산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 보건 당국은 현재 발생한폐렴은, 진단은 받지 못했지만 이미 WHO가 정의한 폐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중국 기사는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 반박하는 형식은 취했지만 사실상 코로나에 걸렸는데도 미처 검사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들을 당국이 폐렴으로 분류하면서 통계적 오해를 불러왔다는 해명에 가깝습니다.

    [민희석 /내과 전문의, MPK카자흐스탄 대표]
    "검사 자체를 안 했을 시기이기 때문에 (폐렴이) 정체불명이 아니라 그냥 covid19이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야되구요."

    진단키트 부족으로 심각한 코로나 확산 속도에 맞춰 검사를 제 때 하지 못하는, 열악한 의료상황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제 해외 유입 확진자 중에 카자흐스탄 발 환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카자흐스탄) 감염 확진자는 다수 발견이 되고 있지만 폐렴으로까지 진행되는 그런 사례들은 아직은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보건 당국은 탑승 전 코로나 음성 확인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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