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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분향소' 긴 줄 이룬 시민 조문객들

'서울광장 분향소' 긴 줄 이룬 시민 조문객들
입력 2020-07-11 20:03 | 수정 2020-07-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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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장례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고, 피해를 호소한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 앵커 ▶

    이런 가운데 서울광장엔 오늘 시민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분향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남효정 기자!

    ◀ 기자 ▶

    네, 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분향소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조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매우 무더웠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필남/경기도 광주]
    "그동안 잠도 못자고 일도 많이 하셨는데 편히 가셨으면 좋겠고. 가족들 정말 뭐라고 위로를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분향객들은 마스크를 쓰고 발열체크까지 마치고 입장했는데, 조문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거나 목놓아 우는 사람도 눈에 띠었습니다.

    오늘 낮부터 조문 행렬이 크게 늘어났는데요.

    서울광장 잔디밭을 크게 도는 긴 줄이 생겼고 적어도 2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조문객이 5천 5백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오늘 장례위원회가 장례위 구성과 장례 절차도 발표했죠?

    ◀ 기자 ▶

    네,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 등 3명이 맡게 됐습니다.

    장례위는 시민사회·정치권·서울시를 대표한 구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례는 예정대로 5일장으로 결정됐습니다.

    3일장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외국에 나가있는 가족이 귀국하는 시일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장례위는 밝혔습니다.

    모레 아침 7시 반, 발인 절차에 들어가고 8시 반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이후 서울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를 한 뒤,서울추모 공원에서 화장을 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서울시 전직 비서의 성추행 고소를 두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여성에 대한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죠?

    ◀ 기자 ▶

    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건 맞지만 아직 박 시장의 죽음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설명과 달리, 의혹이 있다면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나영]
    "왜 그걸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는건데 왜 그 기회 조차도 본인이 저버렸나 이런 생각도 드는 것 같고. 안타까운 부분도 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일부 여성단체는 성추행 의혹 진상 규명과 관련해 박 시장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의의 편에서 잘못을 바로 잡았던 행적과 달리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저버린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피해자를 찾아내려는 '2차 가해'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며 용기를 낸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성추행 의혹을 이유로 박 시장의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43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 시민분향소에서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 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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