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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절차 논란 속 일부는 비판 아닌 고성과 충돌

장례절차 논란 속 일부는 비판 아닌 고성과 충돌
입력 2020-07-11 20:05 | 수정 2020-07-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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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시민분향소 주변에선 곳곳에서 충돌과 함께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장으로 치르는 장례에 반대한다면서 고성을 지르거나, 아무 관련없는 예배를 보면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전 11시부터 시자된 시민분향은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이필남]
    "그동안 잠도 못자고 일 많이 하셨는데 편히 가셨으면 좋겠고 가족들 정말 뭐라고 위로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허근욱]
    "맘이 아프죠. 좋은 사람이니까… 정말 마음이 아프죠. 눈물 나도록…"

    하지만 일부의 우려대로 서울특별시장으로 결정된 것에 반대하는 항의가 이어지면서, 분향소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소란이 발생했습니다.

    "초상집에 와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황호승]
    "범죄자를 국민 혈세를 써서 저렇게 돈 들여 가지고 5일장 서울시장으로 국민 세금을 쓰는 것이…"

    박 시장이 인권변호사로 출발해 시민운동에 여러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인정은 그래도 해야한다는 이른바 '온정론'과 반대로 큰 물의를 일으킨 사람에게 세금을 들여 장례를 치르는 건 그 자체가 모순이라는 '비판론'이 하루종일 맞섰습니다.

    (명예를 훼손시키고 말이야.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거야!)
    "이것(분향소)이 국민을 우롱합니다!"

    경찰이 제지에 나섰지만 소란은 계속됐습니다.

    [출동경찰]
    "폭력은 안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조문객들 옆에서 박수를 치며 찬송가를 부르는 사람들은 세금투입은 안 된다고 외쳤고, 대다수 조문객들은 그래도 이런 소란까지는 지나치지 않냐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은주]
    "마음 아픈 사람들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건 이건 정말 비윤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다며 막말 방송을 한 가로세로연구소는 오늘은 장례식장을 찾아와 서울행정법원에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 취재: 김재현/영상 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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