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40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오키나와현의 미군 기지에서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오키나와현 주일 미군기지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후텐마 기지에서만 최소 38명, 전체 감염자는 60명을 넘는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오키나와현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 밝혔습니다.
[다마키 데니/오키나와 지사(오늘 오후)]
:감염자 수를 공표하고 확대 방지 대책을 철저히 준수할 것, 위생 당국과 해병대에 회의체 설치할 것 등을 (미군에) 강하게 요청하려 합니다.:
현지에선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을 전후해 미군 관계자들이 야외 바베큐 파티를 열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전체 확진자 수가 두달 만에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 도쿄의 확산세도 심각합니다.
도쿄 내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유흥 시설이 밀집한 신주쿠 지역에서만 1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도쿄도지사는 검사를 많이 해서 확진자가 늘어난거라 주장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 도지사]
"하루 검사 수가 3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전체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이고…"
이런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는 어제부터 관중들의 경기장 관람을 허용했습니다.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이 조건이긴 하지만 응원단과 일부 관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관람객]
"많이 불안하긴 하죠. 그런데 두 칸 씩 좌석을 떨어뜨린다고 하니까…"
일본 정부는 현재로선 긴급사태 발령 등 봉쇄 카드를 꺼내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긴급사태 발령이 해제된 다음부터 사람들이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아요. 울분을 발산하듯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당장 오는 22일부터는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비용 절반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정책까지 시행됩니다.
'바다의 날'을 맞아 23일부터 나흘 연휴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감염 폭증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 편집: 김태우)
뉴스데스크
박진주
日 확진 '400명'인데 프로야구 관중 입장 시작
日 확진 '400명'인데 프로야구 관중 입장 시작
입력
2020-07-11 20:12
|
수정 2020-07-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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