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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야 효과 나는데…종부세에도 "일단은 버티겠다"

팔아야 효과 나는데…종부세에도 "일단은 버티겠다"
입력 2020-07-11 20:24 | 수정 2020-07-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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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국민적으로 가장 민감한 주제, 바로 부동산이죠.

    어제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대폭 높인 새로운 정부 대책이 나왔는데요.

    저희 기자가 오늘 현장을 돌아봤더니, 아직까지는, 집을 팔기보다는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강나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6·17 대책 이후 한달 사이 도리어 가격이 2억 가까이 급등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아파트.

    어제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시장 분위기를 묻는 집주인들 전화가 잇따랐지만, 정작 집을 내놓겠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서울 신천동 공인중개사]
    "(매물이) 잠기는 분위기죠. 안 내놔요. 세금을 양도세 보유세 모든 것을 다 하니까 오히려 그냥 갖고가겠다. 팔아봐야 현금갖고 뭐해요 은행 금리도 없는데…"

    길 건너 잠실동도 마찬가지.

    잇따른 대책에 거래가 뜸해지긴 했지만, 호가는 그대롭니다.

    종부세가 2배 올랐다고 해도, 집값은 종부세의 10배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임규오/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돈이 급한 사람들은 팔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가지고 있을 거예요. 어차피 더 오를 거라고 보니까."

    집을 팔아 양도세를 내느니 차라리 자녀에게 증여하겠다는 다주택자들의 문의도 이어졌습니다.

    [신회숙/서울 목동 공인중개사]
    "(시기를) 당겨서 증여를 하시는 거죠 그게 더 절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여러 채 갖고있는 분은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이 되세요. 증여를 하든가 버티든가."

    정부는 종부세가 부과되는 내년 6월 이전에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 거라고 보고 있지만 이들이 집값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계속 집을 끌어안고 있으면 오른 종부세를 전월세 세입자들에게 전가시킬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안명숙/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
    "(다주택자들이) 안 팔겠다고 버티게 되면 그 사람들이 늘어나는 세금을 보전할 수 있는 조치는 세입자한테 전가하는 거잖아요. 전세가 만기되면 왕창 올리든지 월세로 전환시켜 월세로 받든지…"

    정부와 여당은 이런 부작용에 대비해 전월세 인상을 제한하고, 임대료를 미리 올릴 경우 법을 소급 적용하는 내용의 '임대차 3법 개정안'을 이달안에 국회를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MBC 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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