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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은 2차 가해" vs "추모가 우선" 공방 거듭

"5일장은 2차 가해" vs "추모가 우선" 공방 거듭
입력 2020-07-12 20:05 | 수정 2020-07-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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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5일장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면서, 반면에 "백선엽 장군의 장례는 홀대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예정대로 장례를 마친다는 입장입니다.

    조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는 대신,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게 '2차 가해'가 아니냐며, 여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김은혜/미래통합당 대변인]
    "대대적인 서울특별시장은 피해자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가해로 여겨집니다."

    통합당 의원 48명은 일각에서 박 시장의 죽음을 미화하면서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다며 비판 성명을 내놨습니다.

    [전주혜/미래통합당 의원]
    "정당한 법적 절차를 통해서 자신을 지키고 보호받고자 하는 용기를 낸 약자에게 더 이상 또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됩니다."

    민주당은 장례를 마칠 때까지 '추모가 우선'이라는 방침 하에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대신 장례위원회를 통해, 2차 가해가 있어선 안 된다고 호소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박홍근/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고인을 추모하는 그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 호소드립니다."

    조문 여부와 장례 절차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박 시장 뿐 아니라 백선엽 장군의 장례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통합당 일각에선 전쟁 영웅인 백 장군이 박 시장보다 홀대받고 있다며, 국가장 격상과 국립서울현충원 안장을 요구했습니다.

    빈소에 간 김종인 위원장은 백 장군과 박 시장의 장례는 별개라면서도 서울현충원에 안장 못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최대의 예우를 갖춰서 장례가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백 장군을 조문한 정세균 총리는 육군장으로 잘 모시겠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 4명도 빈소를 찾았고,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의식해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던 민주당도 오늘 밤엔 이해찬 대표가 직접 조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 취재: 정민환 이형빈 김태효/영상 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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