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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함 올리고 달리다 '쿵'…난장판 된 고속도로

적재함 올리고 달리다 '쿵'…난장판 된 고속도로
입력 2020-07-13 20:28 | 수정 2020-07-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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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출근 시간대 경인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도로 표지판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빗물이 쌓이지 않게 적재함을 올린 채로 주행을 하다 발생한 사고였는데요.

    표지판이 통째로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오전 내내 극심한 정체가 빚어 졌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9시 반쯤, 경인고속도로 인천요금소 주변.

    마치 미사일 발사대 같은 모양의 차량이 빗길을 달리다가, 순식간에 도로 표지판을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25톤 화물차, 뒤에 있는 적재함을 내리지 않고 올린 상태로 질주하다 5.5미터 높이의 표지판과 충돌한 사고였습니다.

    대형 철제 구조물이 바로 옆차선을 달리던 승용차를 덮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차들이 급정거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백승욱/목격자]
    "천둥소리 비슷하게, 큰 소음이 도로 쪽에서 나서요. 그쪽으로 가봤더니 (화물차가) 엉켜있는 상태로 있더라고요."

    출근 시간 대 고속도로 4개 차로가 모두 막히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 백 대의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10여 분만에 긴급 복구 작업으로 1개 차로는 뚫렸지만,

    거대한 표지판을 절단하고 완전히 치우는데 4시간이나 걸리면서 오후 1시 반이 되어서야 정상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적재함에 고인 빗물을 빼내기 위해 차를 세우고 적재함을 들어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 운전을 한 것은 아니라며, 적재함을 내리는 걸 잊은 채 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 취재: 임정환/영상 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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