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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물질 인터페론…"코로나19엔 치명적"

항암물질 인터페론…"코로나19엔 치명적"
입력 2020-07-13 20:57 | 수정 2020-07-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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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에 감염됐을때 중증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과잉 염증 반응, 이른바 '사이토 카인 폭풍'인데요.

    왜 이런 반응이 일어나는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국내 연구진이 항암물질로 알려진 '인터페론'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강한 사람들은 가볍게 앓고 회복되지만 고위험군 환자들은 사망까지 이르는 코로나19.

    이렇게 병세를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원인중 하나가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입니다.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인 '사이토카인'은 면역에 관여하는데, 이게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도리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겁니다.

    카이스트와 서울아산병원등 공동연구팀이 코로나19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해 그 특성을 분석한 결과 중증과 경증 환자 모두에게서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TNF와 인터류킨1에 의한 염증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증 환자에게서는 경증 환자에겐 없는 '인터페론'반응이 포착됐습니다.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막는 착한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진 '인터페론'의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고, 과도한 염증반응을 촉발시킨 겁니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인터페론'이 코로나19 악화의 주범이라고 정 반대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인터페론'이 독이 되는 것은 중증의 경우라며 효과는 환자의 상태와 투여 시기에 달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의철 교수/KAIST 의과학대학원]
    "걸린지가 며칠 안됐을때는 인터페론을 주면 무조건 이득이 있어요. 마우스나 이런걸 보더라도. 근데 이미 중증이 생겼으면 (인터페론을) 막아야 되는거라는 거죠."

    '인터페론'을 차단하는게 중증 코로나 19의 새 치료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도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생쥐에서 인터페론이 오히려 염증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논문을 준비중이라고 예고해 국내 연구팀 결과를 뒷받침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면역학 분야에 실렸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 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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