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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서 꾸물꾸물"…이번엔 '벌레' 왜 이러나

"수돗물에서 꾸물꾸물"…이번엔 '벌레' 왜 이러나
입력 2020-07-14 20:24 | 수정 2020-07-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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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작년에 붉은 수돗물 피해를 봤던 인천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이번에는 유충, 즉 벌레가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은 수돗물 대신 생수를 구입해서 쓰고 있고 학교는 급식을 중단 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투명 필터가 장착된 가정집의 수도꼭지입니다.

    하얀 필터와 덮개 사이로 가느다란 붉은색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또 다른 가정에선 벌레 세 마리가 동시에 발견됐습니다.

    이 벌레는 깔따구의 애벌레입니다.

    이렇게 유충이 나온 지역은 인천 서구 당하동 등 4개 동.

    지난 9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최소 23곳의 주택에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년 전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했던 바로 그 지역입니다.

    [김명숙/주민]
    "작년에도 인천에서 그런 일이 생겼는데, 올해 또 그러니까 너무 불안해가지고…어린 애가 있는데 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에서 중금속과 유기물질을 걸러내는 장치인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깔따구 유충이 염소 소독에도 죽지않는 벌레인 걸로 보인다며,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흘러들어간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생긴 이유는, 정수장 덮개가 열려있었기 때문인 걸로 추정됩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덮개를, 다음 오존 (시설 공사) 작업이 있기 때문에 그 때 마무리하는 걸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수장) 노면이 바깥에 오픈된 상태에서 (깔따구가) 들어가지 않았나…"

    "국내에 알려진 깔따구가 유해하다고 확인된 바는 없다"는 게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4개 동 3만6천여 세대에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5개 동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들도 급식소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인천시는 문제가 된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 중지하고, 소독과 유충이 나온 수돗물은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문명배 / 영상출처: 네이버 카페 '너나들이 검단+검암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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