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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에 술 마시고 뺑소니까지…투신 시도하다 체포

무면허에 술 마시고 뺑소니까지…투신 시도하다 체포
입력 2020-07-14 20:27 | 수정 2020-07-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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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50대 남성이 무면허에다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에 잡힐까 봐 차를 버리고 도망을 쳤는데 어느 집 옥상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투신을 하겠다고 시도하다 실패하고 결국 경찰에 검거됐는데 그 실패한 이유가 기가 막힙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용차 한 대가 차단기를 부수며 주차장에 들이닥칩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더니 주차된 승합차를 들이받습니다.

    운전석을 뛰쳐나와 차를 버리고 도망치는 50대 남성 A씨.

    관리소 직원이 곧바로 뒤를 쫓습니다.

    [이형남/부산 천마터널관리소 직원]
    "'쿵' 소리가 나서 주차장에 내려가 보니까 시설물 피해와 차량 피해가 있어서 운전자에게 다가가니까, 운전자는 '다가오지 말라'며 도주했습니다."

    한밤중 주택가에서 벌어진 추격전은 10여 분간 이어졌습니다.

    한 주택 옥상까지 쫓긴 이 남성, 더이상 도망칠 수 없게 되자 급기야 4미터 높이의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습니다.

    차에서 나온 A씨는 이곳까지 300미터가량 달아났습니다.

    이곳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지만 구조물에 걸려 결국 추락을 피했습니다.

    옥상 난간에 튀어나와 있던 못에 잘 찢어지지도 않는 튼튼한 등산복 바짓가랑이가 걸려버린 겁니다.

    한쪽 다리를 담벼락에 걸친 채 옴짝달싹 못하게 된 상태에서도 자신을 쫓아온 시민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직후 측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빼앗길 면허조차 없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에 난입하기 직전 도로에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달아나던 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죽는다'면서 '놔라, 놔라'하면서 안 올라오려고 버티고 있는 것을 설득을 시켜서 (구조했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 영상제공: 부산 천마터널관리소 부산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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