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남부 지방은 어제와 오늘,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통영에서는 산비탈이 붕괴되면서 흙이 주택가를 덮쳤고 상수관이 파손돼서 일부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누렇게 변한 흙탕물이 쉴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도로는 이미 하천으로 변했고, 갈 곳 잃은 흙탕물은 주택가를 그대로 덮칩니다.
주택 안에도 발목까지 물이 차올라 잡동사니가 둥둥 떠다닙니다.
[김신효/피해 주민]
"심정은 참담하죠. 물에 다 잠기고 옷도 잠기고 전체적으로 물에 잠겨서 지금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통영의 국도 14호선 산 비탈면이 무너진 건 오늘 새벽 4시쯤.
이 과정에서 토사가 내려앉으면서 상수관이 파손돼 4시간 동안 6천4백 톤의 흙탕물이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석윤숙/피해 주민]
"물 밀려 내려오는 소리, 그런 소리가 났죠. 엄청 쏟아지는 소리, 그 소리에 일어났으니까…"
다세대 주택들과 10여 대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지름 80cm의 상수관이 파손되면서 주변 3천여 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조주영/한국수자원공사 통영수도센터장]
"관로 복구는 오늘 야간 작업까지 해서 아마 내일 새벽 6시까지 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 하면 나머지 3천 세대에 대한 통수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새벽 6시까지 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 하면 나머지 3천 세대에 대한 통수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부터 통영시에 내린 비는 184.6mm, 시간당 최대 25.1mm 기록했습니다.
장맛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주말 또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 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손정모(경남) / 시청자제보: 석윤숙)
뉴스데스크
부정석
주택가 덮친 6,400톤 흙탕물…"엄청난 소리에 잠 깨"
주택가 덮친 6,400톤 흙탕물…"엄청난 소리에 잠 깨"
입력
2020-07-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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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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