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 가실때, 아이들 구명 조끼가 어떤 제품인지 한번씩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에 상당수가 익사 방지 기능이 없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물놀이 시설.
물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이 집에서 준비해 온 구명조끼를 입습니다.
[강명호/학부모]
"아이들 용품은 일단은 안전이 제일 우선이죠. 그래서 그걸 기준으로 해서 (구명조끼) 구매를 하는 편입니다."
구명조끼로 구입해 아이에게 입혔던 제품인데, 알고보면 익사방지 기능이 없는 수영 보조 제품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어린이 구명조끼'로 판매되고 있는 19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72%는 익사 예방 기능이 없는 단순 '수영보조용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린이들의 물놀이를 돕는 용도로 만들어진 '수영보조용품'은 구명조끼와 모양만 비슷할 뿐, 물에 빠졌을 때 얼굴을 물 밖으로 향하게 해주는 익사방지 기능은 없습니다.
이런 조끼는 수영장에서 보호자 감시 하에서만 사용하게 돼있어, 파도 치는 바다에서 입고 놀다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팀장]
"수영보조용품은 수영장에서 어린이가 수영을 배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된 (제품입니다.) 용도와 다르게 사용할 경우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부력도 차이가 났습니다.
35kg 아이를 기준으로, 익사를 막으려면 최소 35뉴턴 이상의 부력이 필요하지만, 수영보조용품은 25뉴턴의 부력만 있으면 허가가 납니다.
[류정석/학부모]
"사실은 그게 안전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구매를 했는데, 안전에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은 들죠."
소비자원은 수영보조용품을 구명조끼로 판매해온 업체들에게 광고 시정을 권고하고 소비자들에게도 구입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 영상편집 : 송지원)
뉴스데스크
이문현
가라앉는 구명조끼?…알고 보니 '보조용품'
가라앉는 구명조끼?…알고 보니 '보조용품'
입력
2020-07-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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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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