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동훈 검사장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
법무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할 정도로 장관과 검찰 총장 사이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사건이라 법원이 과연 영장을 발부할지, 말지를 두고 그 어느 사건보다 관심이 높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직 검사장과 채널A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지 석달여 만에 의혹의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출석한 그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재/전 채널A 기자]
(전반적인 취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시나요)
"…"
이 씨는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유력 인사의 비리 제보를 종용한 강요 미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씨가 의혹이 불거진 뒤 노트북을 초기화하고 휴대전화를 바꾸는 등 핵심 증거를 없앤 만큼 추가로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철 전 대표가 가족에게 두려움을 호소할 만큼 협박취재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이씨 측은 이철씨의 대리인이 의도적으로 함정을 파 자신의 취재를 유도했다고 주장하면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의 구속여부에 따라 향후 수사팀의 향배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특히 그동안 소환조사조차 거부하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또 수사 지속여부를 판단할 다음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박병근)
뉴스데스크
윤수한
'검사장 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구속되나
'검사장 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구속되나
입력
2020-07-17 20:13
|
수정 2020-07-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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