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의왕의 화장품용기 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인한 불이 나 작업 중이던 직원 10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순간, 굉장히 아찔한데요.
당시 공장 안에선 70여 명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폭탄이 터진 듯한 엄청난 폭발음.
시뻘건 화염이 건물을 뒤덮습니다.
종이짝처럼 튕겨나온 벽면은 10여 미터를 날아와, 주차돼있던 승용차를 덮칩니다.
경기도 의왕시의 한 화장품 용기 생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공장 3층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현장 작업자들]
"도망 나왔죠. (크레인으로) 자재 올리는 중에 뻥 터져버렸죠. (입구) 반대편으로 터졌어요."
((건물) 중간쯤. 뒤 쪽에서 (폭발음이) 났고.)
불이 난 공장 3층은 화장품 용기에 색을 입히는 작업 공간, 화재 당시 안에선 남은 페인트 찌꺼기 등을 치우는 중이었습니다.
[이은환/의왕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도료를 하고 나면,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불이 붙을 수 있는) 페인트가 많이 쌓이는 상태잖아요. 원인 미상의 점화원으로 인해서 아마 폭발로 화재가 난 걸로 (보입니다)."
주말 오전인데도 당시 공장에는 직원 77명이 작업 중이었고, 이 가운데 33살 이 모 씨가 상체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직원 10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공장들이 밀집한 공단 지역인데다, 부상자들까지 잇따르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2시간반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원인과 안전 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영상편집: 조아라/화면제공: 경기 의왕소방서·시청자 김지운·시청자 박민호)
뉴스데스크
이재욱
폭탄 터진 듯 '펑'…화장품 용기 공장 큰불로 10명 다쳐
폭탄 터진 듯 '펑'…화장품 용기 공장 큰불로 10명 다쳐
입력
2020-07-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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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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