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재민

그린벨트 땅 '사자' 쇄도…"투기판 가선 안 돼"

그린벨트 땅 '사자' 쇄도…"투기판 가선 안 돼"
입력 2020-07-18 20:11 | 수정 2020-07-18 20:25
재생목록
    ◀ 앵커 ▶

    정부는 집값을 내리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 카드까지 꺼냈죠.

    해당지역 부동산 시장은 당장 반응을 보였고요.

    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내일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만나 논의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그린벨트 해제 방향까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개발 제한 구역, 그린벨트입니다.

    이번 달 초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내곡동에는 땅을 사겠다는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사흘 전 정부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오자 부동산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공인중개사]
    "10개가 나와 있었다면 8개는 들어가는형태죠. (그린벨트) 풀린다 그러는데, 보상가 짱짱하게 나오는데…"

    강남구뿐 아니라 강서구나 노원구, 은평구도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선호/국토교통부 제1차관 (지난 15일)]
    "그린벨트의 활용 가능성 여부 등 지금까지 검토되지 않았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를…"

    그러나 반대하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우선 서울시가 절대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 택지로 지정해 그린벨트를 푸는 방법도 있지만, 실제 개발 관련 인허가를 쥐고 있는 쪽은 서울시여서 마냥 밀어붙일 수 없습니다.

    [이정화/서울시 도시계획국장]
    "기조 그대로 가는 것이고요. 어디 특정한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라든가 이런 부분은 검토한 바가 없습니다."

    환경 단체 반대는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늘 부동산 정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나섰습니다.

    추 장관은 소셜 미디어에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과 수도권에 전국의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서도 안 된다"고 썼습니다.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논란이 길어질 경우 자칫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휴일인 내일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주목됩니다.

    주로 부동산 정책 전반을 다룰 전망인데 그린벨트 해제 지역과 범위,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한 대책 등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영상편집: 함상호)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