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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박지원 적과 내통"…문 대통령 "매우 부적절"

주호영 "박지원 적과 내통"…문 대통령 "매우 부적절"
입력 2020-07-20 20:21 | 수정 2020-07-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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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두고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불렀는데 이후 박 후보자 본인은 물론 여권 내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아무리 야당이라 해도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 또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또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 전 의원을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총공세를 펼칠 것을 예고했습니다.

    박지원 후보자가 바로 근거 없는 색깔 공세고, 대단히 모욕적이라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통합당은 오늘, 공세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SNS에 "박 후보자는 남북정상회담을 대가로 북한에 4억 5천만 달러를 송금하는데 관여해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북한과 뒷거래한 게 전문성이냐"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다시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고 비판하며, 주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후보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습니다. 이것이 '적과의 내통'이라면 남북의 평화를 위한 노력은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대북특사가 내통의 근거면 박정희 대통령 시절 7.4 남북공동성명을 만든 이후락 중앙정보부장도 내통했냐"며 "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근거 없는 '찌라시' 수준 언어가 나오는 게 처참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아무리 야당이라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데 도덕성 검증을 넘어 색깔론 공방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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