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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1미터'…세계 최대 싼샤댐 '아슬아슬'

마지막 '11미터'…세계 최대 싼샤댐 '아슬아슬'
입력 2020-07-20 20:36 | 수정 2020-07-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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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남부 지방에 워낙 많은 비가 내려서 홍수 피해가 커지다 보니까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싼샤 댐'을 두고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의 최고 수위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는데 물이 넘치는 걸 넘어서 이러다 무너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물이 가득한 곳이 도로였다는 건 가라앉은 차량들로 알 수 있습니다.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남부지방 폭우는 지난 주말엔 양쯔강 하류 안후이성에 집중됐습니다.

    급격히 불어나는 강물에 급기야 성 정부는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 폭약을 이용해 하천의 제방 일부를 폭파시켰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강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물을 빼내는 겁니다.

    [동비아오/안후이성 응급관리부]
    "(제방 폭파로) 강 수위가 14.39m에서 13.83m로 50센티미터 낮아지게 됐습니다."

    장강 주변 지역을 강타한 폭우는 싼샤댐 수위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댐 수위는 164미터로 경계수위를 이미 20미터 가까이 초과했고 최고 수위까지는 불과 11미터만 남겨놨습니다.

    산간 주민 1백만 명을 이주시키고 건설한 세계 최대 규모 싼샤댐은 지난 2009년 완공 당시 당국이 '1만 년에 한 번 오는 홍수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마다 찾아오는 집중 호우 때마다 홍수 통제 능력에 대한 의문과 함께 혹시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가 계속돼왔습니다.

    지난해에도 해외 SNS에 댐 일부가 변형된 위성사진이 올라와 인터넷 여론이 들끓기도 했습니다.

    결국 당국은 왜곡된 사진이라며 전문가를 동원해 해명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홍수에도 어김없이 붕괴설이 떠돌고 있고, 당국은 유언비어라고 일축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바오쩡쩡/싼샤댐조정센터 주임]
    "홍수 기간에 초당 5만-6만입방미터 유입되는데 올해도 정상 범위에 있습니다."

    이번 폭우는 지속 기간이 길고 광범위한 데다 일부 지역에선 사상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매년 장강 유역의 강수량이 가장 많은 기간이어서 싼샤댐도 미리 물을 방류해놔야 합니다.

    댐에서 방출된 물은 이미 물에 잠겨 있는 양쯔강 하류 지역의 수위를 또 올려서 침수 지역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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