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국가적 과제로 내세웠던 평양 종합 병원 건설이 코로나19와 대북제재로 인해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급기야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강하게 질책하면서 책임자들을 전원 교체했는데, 마침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병원 건설에 대한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손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18일 착공한 평양 종합병원 건설 현장입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이곳을 찾아 공사가 마구잡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질책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자재 보장 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으며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하셨습니다."
엄하게, 호되게란 표현들이 잇따라 등장했고, 책임자를 전부 교체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강도 높은 질책으로 미뤄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완공 목표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 10일인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대북제재 등으로 건설 장비와 자재 공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건물 자체를 건설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병원 안에 들어갈 의료장비나 이런 것들이 지금 제대로 안 갖춰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개 시점이 공교롭단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평양종합병원 시설과 의료인력 개선 등을 위한 남북협의도 시급한 과제"라고 밝힌 다음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
"(통일부에서도)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차원에서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만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밝힐 것으로"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 역시 어제 첫 행보로 남북 도시 간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외교안보라인 교체 이후 잇따르고 있는 남북 협력 제안에 북한이 어떻게 호응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뉴스데스크
손령
'평양종합병원' 건설 차질…"지원 검토해야"
'평양종합병원' 건설 차질…"지원 검토해야"
입력
2020-07-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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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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