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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투수 '나균안'…이름 바꿔 새 도전

이제는 투수 '나균안'…이름 바꿔 새 도전
입력 2020-07-20 21:10 | 수정 2020-07-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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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로야구 롯데 포수 나종덕 선수가 투수로 전격 전환을 선언하면서 '나!균!안!'으로 이름까지 바꿔 화제입니다.

    최근 7년간 무려 59명이 개명을 했을 정도로 유독 야구계에 이런 일이 많다는데요.

    그 사연을 김태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해 롯데의 주전 포수로 기대를 모았다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나종덕.

    우여곡절 끝에 2군에서 투수로 전향하는 보기 드문 결정을 내렸는데‥

    더 화제가 된 건 바로 개명이었습니다.

    '나.균.안'으로 이름까지 바꿔 완전히 새롭게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나균안/롯데]
    "이름 자체가 발음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직은 어색한 것도 있고…사람들이 많이 불러주고 서로서로 말도 많이 오가고 하니까 그런 게 좀 좋은 것 같아요."

    야구계 개명 바람은 지난 2009년, 손아섭이 이름을 바꿔 스타로 떠오른 뒤부터였습니다.

    최근 7년에만 무려 59명이 새 이름을 달았을 정도입니다.

    [손아섭/롯데]
    "제 손아섭이란 이름에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새로운 마음가짐, 개명이라는 부분이 큰 동기부여가 되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손아섭이 거쳐간 작명소는 야구계 명소가 됐습니다.

    이름을 바꾸려는 사연 하나 하나가 절박합니다

    [조서목]
    "딱 보면 (운동선수 같은) 표가 좀 나거든요. 저는 먼저는 안타까워요. 이 친구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느냐…하나같이 간절합니다. 프로에서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겁니다."

    하지만 극적인 개명 효과는 흔치 않습니다.

    [조서목]
    "제가 열 번 바꾼다고 김태희가 안 된다는 거죠. 원래 본판 불변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는 겁니다. 조금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하는 그런 꾸준함과 성실함이 있어야만…"

    [나균안/롯데]
    "이 이름이 제일 마음에 들어가지고 골랐던 것 같습니다. 노력한 만큼 제가 올라갈 수 있다는 그런 뜻을 보고, 나도 잘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때론 마지막 동아줄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반전의 기회일 수도 있는 개명.

    흥미롭게만 바라보기엔 프로 무대의 생존 경쟁이 무거워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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