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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70대 구하고 사라진 간호사…"애타게 찾습니다"

쓰러진 70대 구하고 사라진 간호사…"애타게 찾습니다"
입력 2020-07-21 20:25 | 수정 2020-07-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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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0대 어르신이 갑작스럽게 심정지가 와서 길에 쓰러졌습니다.

    옆을 지나던 행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덕에 병원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홀연히 사라진 이 검은 옷의 행인, 알고보니 간호사였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길거리 한복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

    어찌할 줄 모르는 시민들 사이에서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주저없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중간중간 의식을 확인하면서 능숙하게 응급조치를 이어갑니다.

    곧이어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쓰러져있는 환자에게 달려갑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계속 환자를 살피는 이 여성.

    환자의 휴대전화를 챙기더니, 가족에게 전화해 상황을 설명합니다.

    능숙한 대처에 놀란 구급대원들이 신원을 물었는데, 이 여성은 자신은 간호사라고 답하고, 구급차가 환자를 태우고 출발하자 그제서야 현장을 떠납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반쯤 울산 성남동에서 구급차 블랙박스에 녹화된 구조 당시 영상입니다.

    [임수찬/울산 중부소방서 성남119 안전센터]
    "(심정지는) 골든타임이 5분이거든요. 그 5분 안에 빠른 가슴압박을 해야 되고 초기 대응이 좋아야 되는데 그분이 계셔서 초기 대응이 엄청 잘 됐고…"

    의식을 잃었던 70대 남성은 병원으로 가는 길에 맥박이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울산 소방본부는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환자를 살린 이 간호사를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울산) /화면제공: 울산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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