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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신 나올 만하면 둔갑"…벌써 '70여 개'

[단독] "백신 나올 만하면 둔갑"…벌써 '70여 개'
입력 2020-07-22 20:17 | 수정 2020-07-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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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똑같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불리지만 반년 전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것과 요즘 바이러스는 구조가 전혀 다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 몸에 침투를 더 잘할까 변신하다 보니 벌써 70개 넘는 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걱정스러운 건 인간이 개발 중인 백신이나 치료제를 피해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동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겨울,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이 대거 입국할 때부터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까지 바이러스 유형은 S와 V형 2가지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들은 모두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파력이 그보다 훨씬 강할 걸로 보이는 G형이나 GH그룹으로 다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6일)]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GH그룹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 되고,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변신 속도는 그 뒤 더 빨라졌습니다.

    최근 국제학술지 '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전파력이 한결 강해진 변이가 8개로 나타났습니다.

    한 번 앓고 지나간 사람에게 생기는 면역, 즉 중화항체를 무서워하지 않는 변이가 10개, 혈장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도 17개나 확인됐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선 전파력도 강하고, 중화항체와 혈장치료제가 모두 소용 없는 복합 변이까지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변이 속도가 빠른 것도 문제지만 사람들의 백신 개발 방향을 마치 읽고 있는 듯이를 한발 앞서 피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신이 나왔을 때 지금 G형과 전혀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서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여전히 있습니다. (변이를) 면밀하게 모니터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를 막는 법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방역벽을 쌓는 것뿐.

    당분간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라는 권고가 거듭되는 이유입니다.

    MBC 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정지영 / 영상자료: 미국임상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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