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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널A 기자 말대로 수사 진행?…"자료 확보"

[단독] 채널A 기자 말대로 수사 진행?…"자료 확보"
입력 2020-07-24 20:07 | 수정 2020-07-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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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기자의 이른바 '부산 면담 녹취록'을 놓고 여러가지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박성 취재'의 공모 정황이다', '이 정도는 취재 잘 하라' 는 덕담이다, 이런 말들인데요.

    하지만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녹취록' 한 건으로 규명될 일은 아닙니다.

    이동재 전 기자가 피해자 이철 씨 측과 접촉하던 당시 했던 말대로, 검찰 수사가 진행됐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검찰 수사 상황을 훤히 들여다보듯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를 여러 차례 압박했습니다.

    "전직 비서가 검찰조사를 받을 것이 확정적이다", "관계 회사들로 수사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검에 소환될 시기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이동재/전 채널A 기자 (2월 25일)]
    "3월 중순 쯤에 바로 대표님 부르고 하겠죠. 2월 말부터 끝나가니까 자료 분석하고 지금 수사 (관련해서) 옛날에 고소 고발인 다 부르고…"

    실제로 이철 씨는 3월 12일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고, 나흘 뒤에는 밸류인베스트 관계자 A씨도 전격 소환됐습니다.

    A씨의 경우, 무려 1년 3개월 전에 접수된 다른 사건의 고소장이 소환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고소 내용과도 전혀 다른 걸 물어봤다고 합니다.

    A씨는 "당시 검찰이 '정치권 인사 중 강연을 하러 온 사람이 있냐'며 물었고, 최근 '검언유착' 기사를 보면 당시 똑같이 수사가 진행된 것 같아 무섭다"고 MBC 취재진에 전했습니다.

    이 전 기자의 말대로 수사 상황이 돌아가자 이철 전 대표는 A씨가 소환된 날 밤, '두려움을 느낀다'는 내용의 편지를 아내에게 쓰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당시 조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남부지검으로부터 이철 전 대표와 밸류인베스트 관계자에 대한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몇 가지 확인을 해달라는 중앙지검의 수사협조 요청에 해당 자료를 보내줬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협박성 취재'를 위해 당시 수사 상황을 파악했는지와 함께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위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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