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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검증' 2라운드…"저열한 색깔공세"VS"할 말 했다"

'사상검증' 2라운드…"저열한 색깔공세"VS"할 말 했다"
입력 2020-07-24 20:11 | 수정 2020-07-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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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사상 검증' 질문과 '전향 권유'를 했던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은 "저열한 색깔론"이라고 비난했고, 야당은 "할 말을 했을 뿐"이라며 맞섰는데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는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습니다.

    보도에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전대협 의장 출신 이인영 후보자에게 북한 외교관을 지낸 태영호 의원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태영호/미래통합당 의원]
    "나는 주체 사상을 버렸다, 또는 주체 사상 신봉자 아니다 라고 하신 적 있습니까?"

    [이인영/통일부장관 후보자]
    "사상 전향 여부를 다시 물어보시는 것은 아직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사상 전향을 공개 선언하라는 공세에, 민주당 지도부는 "반헌법적인 저열한 색깔론"이라며 태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동시에 최근 민주화운동 정신을 새 정강정책에 담은 통합당을 향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새 정강 정책을 소개한 뒤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저열한 색깔론을 꺼냈습니다."

    통합당은 통일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당연히 물어야 할 말이었는데, 여당이 과잉 대응한다며 색깔론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안 물어보면 오히려 직무유기인 것이고 이런 당연한 활동을 무슨 사상검증이네 하고 색깔론이네 하는 것 자체가 본질을 피해가는 거라고 보고 있어요."

    또 태 의원을 '변절자'라고 비난한 민주당 문정복 의원에 대해 "도가 지나친 발언" 이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인영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놓고도 통합당은 아들의 병역 자료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채택에 반대했습니다.

    결국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는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고 청와대는 곧 임명을 재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이성재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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