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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볼트' 비웨사 '1년 반 만에 100m 석권'

'한국형 볼트' 비웨사 '1년 반 만에 100m 석권'
입력 2020-07-24 20:37 | 수정 2020-07-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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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자 육상 단거리에서 눈에 띄는 기대주가 등장했습니다.

    비웨사라는 낯선 이름을 가진 우리나라 국적의 고등학교 선수인데요.

    오늘 전국육상대회 고등부 100m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빗 속에서 열린 남자 고등부 100미터 결승전.

    고글을 낀 3번 레인의 선수가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갑니다.

    그리고 길쭉한 다리로 폭발적인 질주를 이어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개인 최고 기록인 10초 69.

    생애 첫 우승에 소리를 지르며 포효했습니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원곡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메달을 따서 아직 기쁜 마음을 잘 모르겠고 좀 이따 숙소 들어가봐야 기쁜 마음을 알 것 같고…"

    비웨사란 낯선 이름을 가진 이 선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입니다.

    콩고 출신의 부모님을 뒀지만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10년 넘게 해 온 귀화 신청이 2년 전에야 받아들여지면서 선수 등록도 늦어졌고, 육상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건 1년 반 정도 밖에 안 됐지만 국가대표 상비군 합류 제의까지 받을 정도로 잠재력 만큼은 대단합니다.

    [김국영/국군체육부대]
    "(오늘 같은) 모습과 그런 패기가 있으면 충분히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거리 선수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데 중요한 아킬레스건 근육이 다른 선수보다 길고 뚜꺼운 신체적 장점을 갖고 있어 한국 신기록을 넘어 마의 10초 대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동훤/원곡고등학교 코치]
    "(근육) 안에서 받아들이는 탄력하고, 근육 자체가 약간 문제가 생기더라도 안에서 빨리 회복을 시켜가지고 그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라고 밝힌 비웨사...

    남자 단거리 육상의 재목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원곡고]
    "일단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고 더 좋은 모습과 좋은 기록으로 대회에서 많이 상을 타고 싶어요."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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