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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대 받치고 가재도구 말리고'…복구 급한데 또 '비 온다'

'축대 받치고 가재도구 말리고'…복구 급한데 또 '비 온다'
입력 2020-07-25 20:07 | 수정 2020-07-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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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은 부산 지역의 비피해 소식입니다.

    부산에선 사흘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세 명이 숨지고 3백여 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금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일부에선 피해가 너무 커서 복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다음주에 다시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입니다.

    민성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 동구의 한 고등학교, 폭우 당시 붕괴된 학교 뒷편 축대가 내부를 덮쳐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곳곳이 파괴됐습니다.

    피해 발생 이틀이 지났지만 내부 수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보강공사만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병근/피해복구 작업자]
    "경사가 심해서 저희들이 마무리 작업하면서 천막은 펼칠 수가 있는데 끈작업이라든지 이런 게 조금 힘듭니다."

    학교 내부 곳곳이 파괴돼 사고 당시 학생들이 있었다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습니다.

    이렇게 피해 상황이 심각한 곳은 복구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침수피해가 컸던 동천 주변에서는 아직도 지하실의 물을 빼내고, 주택과 상점의 가재도구와 상품을 말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해봉/침수피해 상인]
    "지금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먹고 살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이렇게라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 막막합니다."

    자원봉사자들까지 투입돼 곳곳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다음주 월요일 또 한차례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3명이 숨진 초량 지하차도의 통행이 재개된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현장 감식을 벌이는 한편, 관할 구청의 대응은 적절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민성빈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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