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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배달합니다…AI가 고른 속옷·술이 집으로

취향을 배달합니다…AI가 고른 속옷·술이 집으로
입력 2020-07-25 20:27 | 수정 2020-07-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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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원래 구독한다는 말은 주로 신문이나 잡지를 받아볼 때 쓰던 표현이죠.

    그런데 요즘은 별걸 다 구독한다고 합니다.

    동영상 서비스는 기본이고, 과자, 술, 심지어 속옷까지 구독한다고 하는데요.

    최근 2,30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구독경제'를 김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대 여성 이주앙씨가 한달에 한번씩 받는 택배입니다.

    안에 든 건 속옷 한벌.

    그런데 이 속옷은 이씨가 고른 게 아닙니다.

    자신의 체형과 함께 취향을 적어 구독을 신청하면, 인공지능 AI가 이씨가 좋아할 만한 속옷을 알아서 골라 보내주는 겁니다.

    이주앙/속옷 구독 5개월째
    "앞에 4개 중에 하나 빼고 다 좋았던 것 같아요. 약간 베이직한 검은색, 약간 스킨색 이런 색이 오다가 다음에는 제 취향별로 오더라고요."

    이 속옷 구독 서비스는 지난해 5월 시작한 뒤 가입자가 5만여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민지/속옷 구독서비스 매니저]
    "이 서비스의 본질은 고객의 취향과 다양한 경험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제공해드릴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또다른 20대 여성 김지연씨는 전통주를 구독 중입니다.

    이번 달엔 '약주'가 주제인데, 각 술에 얽힌 사연과 어울리는 안주목록까지 들어있습니다.

    전통주를 좋아하더라도 전국 2천여 종을 일일이 구해서 마시긴 힘든데, 매달 새로운 전통주가 알아서 배달되다 보니, 이 업체 구독도 연초의 3배로 늘었습니다.

    [김지연/전통주 구독 11개월째]
    "어느 순간 구독했다는 걸 잊어버려서 상자가 배달이 오면 약간 선물 받는 느낌(이에요.)"

    이처럼 구독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엔 대기업들까지 속속 가세해, 커피나 죽, 과일에 이어 과자나 아이스크림, 양말까지… 구독은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장 중입니다.

    소비자로선 구독이 개별 구입보다 저렴한데다 쇼핑의 귀찮음을 덜 수 있고, 업체로선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재욱/구독서비스 업체 대표]
    "지금 밀레니얼(1998-2000년생) 세대는 무언가를 막 '내가 소유를 해가지고 이거를 들고 있을 거야' 보다 '이것저것 경험해 볼 거야' 그렇기 때문에."

    세계 구독경제 규모는 올해 6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국내에선 아직 통계도 없는 걸음마 단계.

    하지만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고 가성비를 따지는 2-30대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구독 경제는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영상편집: 김백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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