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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서도 신고…'유충 아닌 실지렁이?' 어디서 왔나

성남에서도 신고…'유충 아닌 실지렁이?' 어디서 왔나
입력 2020-07-26 20:14 | 수정 2020-07-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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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나흘 새 3건이나 제기됐습니다.

    아파트 저수조나 배수구에 유입된 건지, 정수장에서부터 온 건지 성남시가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의 한 아파트.

    욕실 욕조 위에서 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붉은 빛을 띤 길고 가느다란 벌레는 조금씩 꿈틀거리며 움직입니다.

    바로 옆 욕조 끝 쪽에도 이보다 작은 벌레 한 마리가 움직입니다.

    [벌레 발견 주민]
    "금요일날 밤 10시 10분경쯤, (아들이) 샤워를 하다가 욕조 테두리에 (벌레가) 있는 걸 발견을 했고요."

    그런데, 이 아파트 단지에선 이미 지난 21일부터 실지렁이로 추정되는 2건의 '유충' 민원이 접수돼 있었습니다.

    성남시 전체 유충 신고가 10여 건인데, 이 중 3건이 아파트 단지 한 곳에서만 나온 겁니다.

    [성남시 관계자]
    "(조사 담당 공무원이) 바닥에서 봤다는 식으로만 이야기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해당 아파트는 '활성탄 여과지'가 설치된 성남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으로, 성남정수장은 최근 환경부 조사에서 유충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성남시는 아파트 저수조에서 발생한 실지렁이가 수돗물을 타고 가정집에 유입됐거나 벌레들이 배수구를 타고 올라왔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샤워기에 필터를 설치해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오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아파트 단지에서 함께 사용하는 저수조를 직접 점검했는데, 아직까지 저수조에선 벌레가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성남시는 새로 접수된 신고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벌여 어떤 벌레인지 확인하고, 정수장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유입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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