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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된 '저격수'…청문회 내내 거센 충돌

'표적'된 '저격수'…청문회 내내 거센 충돌
입력 2020-07-27 20:17 | 수정 2020-07-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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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국회에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야당은 대학 학력 위조 의혹과 대북 송금 문제를 놓고 거세게 몰아 붙였지만, 박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청문회 내내 야당의원들과 충돌했습니다.

    보도에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의 자타공인 '청문회 저격수'로 인정받던 박지원 후보자가 오늘은 검증 대상으로 심문대 위에 올랐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2000년 권력 실세였을 때, 후보자의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서 단국대를 겁박해서 다시 한번 학력 위조를 했다…"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광주교육대학 2년을 졸업하고 단국대에 편입했습니다. (서류상) 학적 정리는 대학에서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편입과 졸업이라는 반박으로, 자료를 내달라는 요구에는 대학에 가서 받아가라고 맞섰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질문을 질문답게 해야 제가 답변을 하죠."
    (지금 질문은 질문 다운 질문 아닙니까?)
    "의원님은 제가 위조했고 겁박했고 협박했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거 아니에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3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문서도 등장했습니다.

    사본이지만,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서명이 들어 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이런 문건 본 적 있습니까?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 상부의 뜻을 받들어 (문구는) 남북합의서와 똑같고 사인도 똑같습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위조된 문서라며, 사실이라면 이미 대북송금 특검때 드러났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수사 의뢰를 하겠습니다.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비겁하게 의정 활동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확실하게 밝히세요."

    박 후보자가 '적과 내통한 인물'이라고 몰아붙였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 맞냐고 거듭 질의하며 대북관을 문제삼았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말씀드렸는데 그거 기억 못 하세요?"
    (틀림없습니까? 아니 지금 후보자 오늘…)
    "주적이라니까요? 왜 자꾸 그러세요? 한 100번 여기서 소리 지를까요? 광화문 나가서 내가…"

    내내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던 박 후보자는 1981년 전두환씨 미국 방문 당시 환영단장을 맡았던 일은 반성하고 있다며, 오늘 청문회에서 유일하게 이 사안을 사과했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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