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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계단도 '척척' 로봇…"승강기도 골라 타요"

높은 계단도 '척척' 로봇…"승강기도 골라 타요"
입력 2020-07-27 20:41 | 수정 2020-07-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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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로봇 이라고 하면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주로 힘쓰는 일이나 정밀 조립 같은 기능을 담당해 왔었죠?

    그런데 요즘은 그 역할이 많이 달라져서 우리 생활 곳곳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신해서 건설 현장을 자유자재로 누비는가 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물건 배달에 나서기도 하는데요.

    이학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네발 동물처럼 생긴 로봇이 아파트 공사현장을 누비고 다닙니다.

    15층 높이 가파른 계단도 거침없이 오르고, 사람이 다가오거나 장애물이 있으면 알아서 피합니다.

    360도 카메라로 공사 현장을 촬영하는 게 이 로봇의 임무.

    취재진 주변을 돌며 찍은 사진들을 모았더니 이런 3차원 이미지로 바뀝니다.

    왼쪽은 로봇이 찍은 화면, 오른쪽은 설계도인데 둘을 비교해 공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이성도/로봇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사]
    "사람이 찍는다면 이를테면 한 달에 한번 찍을 수 있다라고 하면, 로봇을 이용하면 매주 또는 매일도 현장을 찍을 수 있는 장점이…"

    현장 정보와 이동 경로만 입력하면 알아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사람이 가기 힘든 밀폐공간이나 화학공장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이 기대됩니다.

    [정연석/건설업체 스마트건설연구팀 책임연구원]
    "곳곳에 자재들이 야적돼 있기 때문에 로봇이 보행하는 데 상당히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승강기로 고층 건물을 이동하는 배달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센서로 인원을 파악해 승강기를 골라 타고,

    [로봇]
    "사람이 많네요. 다음에 탈게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승강기 서버로 가야 할 층을 자동 전송합니다.

    [로봇]
    "배달로봇이 8층에 도착했습니다. 음식을 찾아가주세요."

    이런 배달 로봇은 상업용 건물은 물론, 일반 아파트에도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윤정환/배달앱 업체 실내로봇개발팀장]
    "배달원분들이 아무리 (계단을) 오르내리셔도 층간이동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배달비에 책정이 안 돼요. 이 부분을 로봇을 통해 해소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실제 서울 한 호텔에서는 로봇 직원이 객실에 물병을 배달하고, 건물 지하 통신구에선 화재를 감지해 불을 끄는 등, 로봇은 이미 우리 생활현장 곳곳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 5G 통신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자율주행 능력까지 향상되면, 로봇의 역할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 비약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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