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이재명·김부겸, 이낙연 견제연대?/ 42년생 박지원, 40년생 김종인의 나이자랑?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 이재명·김부겸, 이낙연 견제 연대? >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가 진행 중인데 이낙연 후보 견제하려고 이재명 지사와 김부겸 후보가 손을 잡았다는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네, 당 대표 자리를 두고 이낙연 의원과 다투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 또,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의원을 바짝 뒤쫓고 있는 이재명 지사.. 두 사람이 오늘 만났습니다.

영상부터 보시죠.

[이재명/경기지사]
"대구까지 가서 고생하시고… 저는 그게 우리 노무현 대통령이 가시고자 했던 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합니다."

[김부겸/전 의원]
"저처럼 품이 넓은 사람들이 나서서 조정도 하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해서 당대표에 나섰는데… 막상 하고 보니 보통 일은 아니네요."

김부겸 후보는 "정치 얘기는 하지 않았다, 둘 다 TK 출신에다 경기도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는 뜻밖의 공통점을 이 지사가 알려줘서 크게 웃었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 ▶

"정치 얘기를 안 했다"고 하지만 유력 정치인들은 만나는 거 자체가 정치적 행동이란 말이죠. 그렇다 보니까 두 사람 사이 연대로 비춰질 수 있어요.

◀ 기자 ▶

네, 김부겸 후보는 지방을 순회하면서 경기도를 갔으니 당연히 인사를 한 거다. 이재명 지사도 다른 후보들이 찾아와도 만날 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개의치 않고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1962년 신민당 시절부터 60년 민주당을 지킨 원로 당원을 찾아갔는데요.

이낙연 의원 아버지도 50년 민주당원이었다고 밝힌 바 있었죠.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 42년생 박지원, 40년생 김종인의 나이자랑? >

두 분 모두 여든 전후의 고령인데 나이 얘기가 나왔나 봅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부터 볼까요?

◀ 기자 ▶

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과의 설전 과정에서 나온 얘기인데, 그 대목 들어보시죠.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박 후보자가 인정받은 학점은 88학점밖에 없고 160학점 중에 72학점이 빕니다. 답변 좀 해보세요."

[박지원/국가정보원장 후보자]
"55년 전이면 존경하는 우리 하태경 의원님이 태어나지도 않은 시절입니다. 그때의 사회적 개념과 오늘날 21세기의 개념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국대학교에서 학점을 인정하고 졸업을 하라고 했으니까 했지…"

그 시절엔 별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인데, 당신은 태어나지도 않았다, 나이를 강조하면서 날 선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 앵커 ▶

사실 요즘 대화에서 나이를 언급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단 말이죠.

통합당 김종인 비대 위원장의 나이는 어떻게 나온 겁니까?

◀ 기자 ▶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여야 설전에서 새삼 나이가 느껴지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우원식/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대통령만 꿈꿔왔던 것이 아닙니다. 1977년 서울시 연두순시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천명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합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입니다. (당시) 수도권에 대한 방위 등 여러 가지를 생각을 해서 작업을 했었는데… 미군 철수가 취소됨에 따라서 그 계획 자체가 백지화됐던 거예요. 특별히 무슨 행정수도를 옮기려는 꿈을 박정희 대통령이 꾼 게 아니라…"

당시 신문들을 찾아보니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1시간쯤 거리에 행정수도를 짓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가, 몇 년 뒤 백지화됐습니다.

1977년이면 김종인 당시 서강대 교수가 박정희 정권에 건강보험의 전신이죠. 의료보험 도입을 제안했던 시점이기도 합니다.

박지원, 김종인 모두 워낙 고령인데 현역으로 뛰다 보니, 새삼 연륜이 느껴지는 발언들이 오늘 정치권에서 나왔고요.

한편으로는 행정수도 논의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면서, 십수 년 전 노무현을 훌쩍 넘어 40여 년 전 박정희 정권까지 소환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