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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백신'…창과 방패의 숨막히는 승부는?

'코로나와 백신'…창과 방패의 숨막히는 승부는?
입력 2020-07-28 20:22 | 수정 2020-07-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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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백신은 창 끝 처럼 생긴 바이러스의 돌기에 모자를 씌우듯 감싸 버려서 인간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서 창끝의 모양을 계속 바꾼다면 어렵게 개발한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겠죠.

    다행히 지금까지의 바이러스 변이가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전동혁 기잡니다.

    ◀ 리포트 ▶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삐죽삐죽 솟은 돌기가 표면에 가득합니다.

    이 돌기가 바로 사람의 세포를 찢고 들어가는 열쇠, '스파이크 단백질'입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유행 중인 G형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난 겁니다.

    그런데 최근G형 바이러스의 변이를 분석한 결과 백신 개발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변이가 일어난 곳이 사람 세포에 붙어서 들어가는 끝부분이 아닌 옆쪽이란 점이 확인된 겁니다.

    즉 스파이크 단백질의 열쇠 모양을 인식하고 달라붙는 항체를 이용한 백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직까지는 백신의 개발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끝부분에) 변이가 생기면 기존의 백신으로 만든 항체가 붙지 못하니까 그때는 우려를 해야 되겠죠."

    변이가 심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의 백신이 개발된 적은 인류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전세계 수많은 제약사가 백신을 만들려고 달려든 적도 없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은 모두 22개.

    그리고 이중 3개가 이번달 중 출시 직전 단계인 임상 3상에 돌입합니다.

    이르면 6개월 늦어도 1년이면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각국이 소위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임상 기간을 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개발 기간 동안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묵현상/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6종에서 10종의 변이에 대해서는 대응을 하는 백신을 준비하고 있고. 변이가 많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서 완전히 새로운 물질의 백신 두 종류를 백업으로 (개발 중입니다.)"

    계속해서 창끝을 바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바뀌는 모든 창끝을 막으려는 백신이란 방패의 승부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여름엔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영상자료: 과학기술과사회발전연대, 미국 예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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