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영

여당 "속도가 중요"…통합당 "전면 투쟁"

여당 "속도가 중요"…통합당 "전면 투쟁"
입력 2020-07-29 20:03 | 수정 2020-07-29 20:08
재생목록
    ◀ 앵커 ▶

    여당이 독주하듯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야당은 제어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야당이 '장외 투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요.

    긴박한 국회 상황,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여당이 부동산 관련 법안들 처리에 작정한 듯 속도를 내고 있단 말이죠.

    이유가 따로 있겠죠?

    ◀ 기자 ▶

    여당의 입장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속도, 그러니까 부동산 시장에 불이 났으니까 불부터 빨리 끄겠다는 겁니다.

    이른바 로또 당첨이라 불리는 일부 노른자 아파트 분양에 돈이 쏠리다시피 몰리고 있고, 높아진 보유세에 전월세 임대료까지 폭등 조짐을 보이자 더 보고만 있으면 안되겠다 이런 판단을 했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해찬]
    "지금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신속한 입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대차 3법등 관련 법안 내용들은 이미 20대 국회에서 부터 논의 되어 왔기때문에 추가 논의보다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이번에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고 지난 20대 국회때부터 논의해오던 얘기고 무엇보다 임시국회가 다음주면 끝나거든요.

    그 전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여당이 통합당 상대로 강하게 나오는 건 지금의 부동산 가격 폭등이 과거 통합당이 통과시킨 법안 때문이다.

    이른바 '통합당 원죄론' 때문이라는 분석도 깔려있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 2014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통과시킨 이른바 '부동산 3법'.

    '강남 특혜3법'으로도 불리는 데요.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사실상 풀어주도록 했는데 이게 지금 부동산 폭등의 주범이라는 게 드러났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기동민 (어제 기재위)]
    "부동산 3법은 2014년 당시에 밀어붙여서 지금의 어떤 부동산 광풍의 단초를 제공 했던 분들이…"

    [김태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주도한 이른바 부동산 3법이 아파트 주택시장 폭등의 원인이었습니다. 미래통합당도 부동산 과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 앵커 ▶

    지금의 부동산 폭등의 원인을 거슬러가보면 과거 통합당이 만든 부동산 법 때문이라는 건데 통합당 의원들은 인정하지 않겠죠?

    ◀ 기자 ▶

    당연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 폭등은 현 정부 들어 시행된 20여 차례에 걸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당내에 좀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기재, 국토 등 부동산 정책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 중에 1인 1주택 운동에 화답한 의원이 나왔습니다.

    통합당 비대위원이기도 한 기재위 윤희숙 의원인데요,

    자신의 SNS에 가지고 있던 집 두 채 중 세종시의 집 한 채를 팔았다, 그동안 안팔리더니 행정수도 이전한다니까 금방 팔리더라, 가격도 집값 오르기 전의 가격으로 팔았다며 야당 말고 여당 의원들도 제대로 처분하고 있는지 감시 좀 해 달라는 글을 남겼구요.

    야당의 대권 후보 중 한명이죠.

    원희룡 제주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통합당 의원들에게 과감하게 집을 다 팔자 아니면 해당 상임위에서 나오자 라며 파격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야당 내부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당내에 분열 조짐이 있다.. 이렇게까지 볼 수 있는 상황입니까?

    ◀ 기자 ▶

    일단 오늘 가장 상징적인 표현이 하나 있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주호영]
    "저희들이 최소한 이렇게라도 할것이라고 했던 것 마저도 무시하고 제대로 된 토론 기회 조차도 주지않고 이렇게 밀어부치데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무기력증과 분노...지금의 통합당을 아마 가장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들일겁니다.

    이것이 하나의 응집된 힘으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분열된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의총에서도 상당히 수위 높은 발언들이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홍문표]
    "우리 야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저는 이 우리의 울분 이와같은 방식을 모으고 모아서 우리의 현수막이라도 걸어야합니다."

    [조해진]
    "우리는 저 사람들에 의해서 역할을 박탈 당했습니다. 4년 내내 이렇게 하려고…이거는 국회의 존립의 문제고 우리 야당의 존립의 문제고 국회의원 개개인의 존재의 문제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장외 투쟁으로 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원내, 원외 투쟁 방식을 병행하겠다..고만했고 아직 구체적인 방법론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일단 내일 아침 의원총회를 다시 소집했으니까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