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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노조 '불법증여' 고발…이상직 '나 몰라라'

이스타 노조 '불법증여' 고발…이상직 '나 몰라라'
입력 2020-07-29 20:37 | 수정 2020-07-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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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스타항공의 노조가 사실상의 실소유주인 민주당 이상직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두 자녀한테 불법적으로 증여했다는 건데요.

    이 의원은 '모르쇠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1년부터 여러 기업을 복잡하게 인수하고 만들어내며 사업을 하던 이상직 의원은 2007년 이스타항공을 창업합니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는 새만금관광개발.

    그리고 2015년, 이스타홀딩스라는 지주회사가 나타나, 새만금관광개발 등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사들이면서 대주주가 됐습니다.

    이스타홀딩스는 당시 26살, 16살이던 이상직 의원의 두 자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던 회사.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성사됐다면 두 자녀는 4백억 원 이상을 벌 수 있었습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스타홀딩스에 지분을 넘긴 새만금관광개발 등도 사실상 이 의원 소유라며 이스타항공 지분이 두 자녀에게 불법 증여된 것이라면서 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껍데기만 남은 회사를 매각해 매각대금을 챙기기 위해 이스타항공에 손해를 끼치며 파산으로 내몬 본질적 주범이라 생각합니다."

    또 이 의원 형이 대표로 있는 다른 계열사도 이 의원의 차명재산일 가능성이 높고, 이 의원 딸이 타고 다니는 고급 외제차 등도 재산신고에 누락했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상직 의원은 어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에 단독 출마하면서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은 이스타항공 경영과는 관련이 없고, 불법 증여 의혹도 모른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상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분) 컨설팅하신 분이 지금 외국에 나가 있는데… 홀딩컴퍼니를 만들고, 그때에는 기업가치가 얼마 안 됐으니까 자녀로 해서 하는 게 좋겠다 했는데…"

    인수합병이 무산돼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는데도, 제주항공에 대한 비난만 이어갔습니다.

    책임지는 태도 없이 정치활동에만 몰두하는 이 의원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이 의원 문제를 당내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김유섭(전주)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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