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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찬성 일어나세요~", 일어난 통합당? / '장외투쟁'의 추억…그런데 '소규모'?

[정참시] "찬성 일어나세요~", 일어난 통합당? / '장외투쟁'의 추억…그런데 '소규모'?
입력 2020-07-29 21:05 | 수정 2020-07-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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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첫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찬성 일어나세요~", 일어난 통합당?>

    기립이라고 하죠.

    국회에서 일어나는 행동으로 표결을 하기도 하는데 통합당 의원들이 뭔가에 찬성하는데 일어났다는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네, 어제 오늘 부동산 대책 법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처리되는 과정에서 상임위 곳곳에서 "찬성하면 일어나세요", 기립표결 방식이 쓰였습니다. 그 광경부터 보시죠.

    <어제 기획재정위원회 법안 상정 두고…>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기립표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뭐하는 거야. 지금! ) 찬성하시는 의원분들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뭐하는 거냐고. 이게!) 조용히 하세요!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오늘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
    "찬성하시는 의원님들은 기립해주시기 바랍니다. 찬성하시는 건가요? (아닙니다. 상정을 왜 합니까? 불법인데!) 뭐가 불법입니까? (법률안이 뭔 지는 아세요? 회의 방해하지 마세요! 이게 독재입니다! 이게 독재!)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회법상 부득이한 경우 기립 표결을 할 수 있게 돼 있고요.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상황에서, 여당 상임위원장들이 이 조항을 활용한 겁니다.

    ◀ 앵커 ▶

    그런데, 통합당은 법안을 막는 입장인데, 아까 제목에선 통합당이 일어났다고 했잖아요?

    ◀ 기자 ▶

    네, 어제 국토위에서 찬성하면 일어나세요,

    했더니 통합당이 일어나는 상황이 있었는데, 어떤 상황인지 영상으로 보시죠.

    <어제 국토교통위원회 법안 상정 두고…>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
    "표결하시겠습니까? (이런 불공정한 회의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찬성하신 의원님 일어나주시겠습니까? (벌떡?)(하하하)"

    <손짓으로 "찬성 아니에요">

    <퇴장하러 일어났는데…>

    퇴장하러 일어난 게 찬성처럼 비춰지면서 공방 와중에도 웃음이 터진 상황이었습니다.

    통합당은 수를 내세운 밀어붙이기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항의했지만, 민주당은 표결과 토론을 거부하고 퇴장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장외투쟁'의 추억… 그런데 '소규모'?>

    앞서 보신 장면은 통합당이 수적으로 열세이다 보니까 그런 건데 그래서 장외 투쟁 얘기가 나오는 거 같죠?

    ◀ 기자 ▶

    네, 통합당 의원들 울분을 토하면서, 장외로 나가자는 강경론을 쏟아냈는데요,

    일부 발언 들어보시죠.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깨지고 부서지고 수모를 당하는 것, 한계가 있습니다. 상임위원회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울분을 토하는 의원총회, 이 자리에 서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국민에게 알려야 됩니다. 지역 지구당 위원별로라도 우리가 소규모 집회해야 됩니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야당 의원들은 박탈당하고 탄압당하고 손발 묶이고, 의회 독재 아니고 문재인 독재입니다.
    답이 바로 나오진 않겠지만 답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모든 걸 걸고 투쟁해야할 시기가 시작되고 있다…"

    ◀ 앵커 ▶

    밖으로 나가서 국민들한테 알려야 한다는 건데 통합당의 전신이죠,

    자유한국당도 장외 투장할 때 이런 이유였죠?

    ◀ 기자 ▶

    네, 그런데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통합당에선 장외투쟁이 금기어처럼 여겨지고, 자성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영상 보고 계속 얘기하겠습니다.

    <작년 4월… 강경투쟁 1단계 장외집회>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오늘 정말 피 끓는 마음으로 이곳에 나왔습니다. 좌파독재 중단하라!"

    <작년 9월… 강경투쟁 2단계 '삭발'>

    <작년 11월… 강경투쟁 3단계 '단식'>

    "죽기를 각오하겠습니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
    "우리 당의 모습하면 떠오르는 게 강경투쟁, 장외투쟁 그거 밖에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이거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한 게 아니라 야당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심판을 했다…"

    총선 패배에 대한 당내 자성론에, 외부 여론까지 부담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집회를 하는데 소규로모 하자' '장내, 장외 투쟁을 같이 하자' 이런 애매모호한 발언들이 나오는데요.

    뽀족한 수가 없는 통합당 고민이 엿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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