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호남 지역, 특히 전라 북도의 피해가 큽니다.
비가 그치면서 물에 잠겼던 현장이 모습을 드러 냈는데요.
복구를 하려해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한 비로 토사물이 집안 깊숙이까지 들이닥친 전북 전주의 한 주택.
굴삭기까지 동원한 복구 작업으로 흙더미에 파묻혔던 집이 조금씩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시경순/마을 주민]
"와 보니까 말도 못 했죠, 여기까지 찼으니… (전주) 시에서 와서 이렇게 (흙더미를) 치워준 거예요."
많은 빗물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전주의 한 도로에선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최이열/마을 주민]
"걱정이 되죠. 그 때 (수년 전) 파였을 때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파이니까…"
산사태가 일어난 절개지에선 뒤늦게 방수막이 설치됐지만, 부숴진 철조망과 쓸려내려온 토사물은 아직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속에 잠겼던 대파 밭은 배수 작업으로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상탭니다.
전북 진안의 이 인삼밭도 비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별 거 아닌 거 같은 이 실개천이 불어나 인삼밭 전체가 침수된 겁니다.
복구 작업을 하려면 현장에 인력이 필요한데, 지금 이곳은 발을 디디기가 힘들 정도로 진흙투성이로 변해 있는 상태입니다.
전북에선 지난 나흘간의 장마로 농경지 285헥타르가 침수됐고 140건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규모는 더 늘어날 걸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섭(전주))
뉴스데스크
한범수
도로 '땅 꺼짐 현상'까지…"복구할 엄두 안 나"
도로 '땅 꺼짐 현상'까지…"복구할 엄두 안 나"
입력
2020-07-31 20:01
|
수정 2020-07-3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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