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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공장 하청노동자 또 숨져…"1년간 20명 산재"

시멘트 공장 하청노동자 또 숨져…"1년간 20명 산재"
입력 2020-07-31 20:05 | 수정 2020-07-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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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강원도 삼척의 한 시멘트 공장에서, 협력 업체 직원 한 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두 달 전에도 같은 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서 한 명이 사망하는 등,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삼척의 삼표시멘트 공장.

    오늘 오전 9시 반쯤, 컨베이어 벨트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48살 A씨가 '호퍼'라고 불리는 원료 저장 통에 떨어졌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연결하는 관을 용접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가 7미터 아래로 떨어진 건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
    "추락사 정도로만 알고 있거든요."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갔는지 여부까지는 확인이 안 된 상황인가요?)
    "지금 뭐 관계자들 다 불러서 계속 대질 조사하고 있으니까 얘기는 나오겠죠."

    2인 1조로 작업에 투입됐지만 사고 당시 동료 직원이 옆에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동료 직원과 공장 관계자 등을 조만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5월에도 6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곳 삼표시멘트에서는 지난 5월 사고에 이어 채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아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산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록 다른 공정에, 사고 위치는 다르지만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사망 사고 3건을 포함해 모두 스무 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재형/민주노총 강원본부 삼표지부장]
    "설비는 노후화되어 있고 그래서 위험하고…위험한 곳에서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 책임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럼에도 책임자가 현장에는 없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안전 책임자부터 현장에 배치를 해야 합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삼표시멘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노동부가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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