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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명 쏟아졌는데 '두문불출'…"아베 나와라"

1,400명 쏟아졌는데 '두문불출'…"아베 나와라"
입력 2020-07-31 20:11 | 수정 2020-07-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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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째 천 명을 넘기면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인데요.

    도쿄도는 긴급 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고, 의료계는 전국적인 강제 휴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베 총리가 거의 40일 만에 입을 열었는데, "대응을 강화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김준석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도쿄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63명.

    지난 23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3백명을 넘은 이후 일주일만에 4백명대로 늘어난 겁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도쿄의사회는 강제적인 휴업조치를 제안했고, 도쿄도는 긴급사태 선언을 검토중입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도의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주일미군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며 오늘 역대 최다인 7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오키나와는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전역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주 시행에 들어간 여행장려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쓰이 이치로/오사카 시장]
    "각자 판단해서 오사카에 오는 일정을 연기해주셔도 좋습니다. 지금 이동을 해서 관광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일부 우려되는 지역이 있지만 여전히 긴급사태 재선포나 여행장려 정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란 입장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해 사회경제 활동을 전면적으로 축소시키는 상황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아베 총리는 아예 모습을 감췄습니다.

    지난 6월 18일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국회 상임위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일본 언론이 아베 총리는 국민 앞에 나와 설명의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오늘자 1면에 '총리에게 묻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코로나19 상황과 전망 등 많은 사람이 품고 있는 의문에 답하는 것이 총리의 책임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아베 총리는 오늘에서야 퇴근길에 입을 열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방자치단체와 확실하게 연대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강구해 가겠습니다."

    오늘 일본 신규 확진자는 1482명으로 어제에 이어 또 다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아베 총리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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