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건드리지 말아야할 것을 건드렸다." 일본이 1년 전,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감행 한 이후, 한국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불매 운동이 얼마나 무서운지, 또 한번 증명이 됐습니다.
일본의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서울 강남 점을 포함해서, 전국 아홉 개 매장을 닫기로 했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니클로가 다음달 폐점하기로 한 매장은 모두 9곳.
9일 울산점을 시작으로 31일엔 서울 강남점과 서초점, 부산 남포점 등 6곳이 동시에 문을 닫습니다.
2005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유니클로가 이렇게 여러 매장을 한꺼번에 폐점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1년 전 187곳이던 유니클로 매장은 다음달 말에는 165곳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유니클로의 매장 감축 결정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2015년 이후 한국에서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었던 유니클로 매출은 지난해 30% 넘게 줄었습니다.
유니클로 측은 온라인 소비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와 코로나19를 주된 원인으로 언급했지만, 악화된 한일관계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니클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채 2년도 안된 자매 브랜드 '지유' 매장 3곳도 다음달말 폐점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일본 승용차 수입 역시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분기 전체 자동차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했지만,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65.6% 줄었습니다.
1분기 감소폭 44.2%에 비해 더 크게 줄어, 1년째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이제 생활 속에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뉴스데스크
박종욱
'불매 운동' 여파?…유니클로 '9개' 또 폐점
'불매 운동' 여파?…유니클로 '9개' 또 폐점
입력
2020-07-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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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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