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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에 부적합"…'크릴 오일' 49개 전량 폐기

"먹기에 부적합"…'크릴 오일' 49개 전량 폐기
입력 2020-07-31 20:26 | 수정 2020-07-3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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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크릴 새우한테서 추출 했다는 크릴 오일이 혈관 속의 노폐물을 없애주고 다이어트 기능도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시중에 파는 제품을 수거해서 조사해 봤더니 수십 가지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화학 물질이 발견하고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투명한 캡슐에 남극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빨간 기름이 담겨 있습니다.

    혈관에 좋다거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며 시중에 팔리고 있는 크릴오일 제품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140개의 크릴오일 제품을 조사했더니 그 중 30%가 넘는 49개의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크릴 새우를 오래 보관할 목적으로 쓰이는 산화방지제 에톡시퀸은 기준치의 최대 15배, 기름 추출 용매로 쓰이는 헥산은 기준치의 최대 88배까지 검출됐습니다.

    기름 추출에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초산에틸이나 메틸알콜이 들어있는 제품도 발견됐습니다.

    인체에 직접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식품으로 먹기에는 명백하게 적합하기 않다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크릴오일 제품들은 해외에서 수입됐거나 수입된 원료를 사용해 국내에서 2차 가공된 제품들입니다.

    식약처는 해외 업체가 크릴 새우의 기름을 추출할 때 화학물질을 썼고 이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채 국내로 수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업체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국내 수입업체 관계자]
    "같은 제품이 어떤 건 (화학물질이) 나오고 어떤 건 안 나오고 그러죠.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좀 황당하겠죠."

    하지만 식약처는 적발된 49개 제품을 전량 회수 폐기했습니다.

    이미 구입한 소비자의 경우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솔/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저희가 이걸 섭취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회수 조치를 하게 됐습니다."

    식약처는 앞으로 통관단계에서 전수검사를 실시해 크릴오일 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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