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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활동 방해" 구속…신천지 존립기반 '흔들'?

"방역 활동 방해" 구속…신천지 존립기반 '흔들'?
입력 2020-08-01 20:14 | 수정 2020-08-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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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고, 교회 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교회 내 절대 권위자가 수감되면서, 신천지는 창립 3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확산 초기 신천지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퍼 전파의 진원지로 지목됐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3월 2일 '대국민 사과')]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필살의 노력을 했습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을 축소 제출하는 등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2월 24일)]
    "(신천지가 공개한) 경기도내 (종교)시설은 239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가 조사한 바로는 도내에 유관시설이 270곳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신천지 교회 자금 56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수원지방법원은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고,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다"며 "종교단체 내 피의자의 지위를 생각하면 추가 증거인멸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회장이 89살의 고령이고 지병이 있다는 신천지 측의 호소에도 법원은 "수감 생활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며 오늘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총회장의 구속에 신천지 피해자단체는 환영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오늘 낸 입장문에서 "사법정의에 의거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가출한 자녀들을 찾으러 뛰어다닌 부모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신천지 측은 "구속이 유죄 판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총회 총무 등 주요 간부 7명의 기소에 이어 이 총회장까지 수감되면서, 신도만 24만 명 규모로 알려진 신천지는 지도부 공백 사태와 함께 창립 36년 만의 최대 위기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수/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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