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혹시 '틱톡'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sns 앱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이 중국 업체 껀데,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겁니다.
정말 단지 그 이유 때문일까요?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반복해 보여주는 앱, 틱톡.
재밌고 별난 영상이 많이 올라와서 10대들한테 특히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2017년 중국 회사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세계적으로 다운로드 수가 20억 이상, 미국에서도 1억 6천만 회에 달합니다.
이 틱톡 앱을 미국에서는 금지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틱톡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틱톡을 금지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8월 1일 오늘 금지 명령에 서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
중국 기업이 확보한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 손에 들어간다고 의심합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미국에서 퇴출시킨 논리와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 정보통신 산업에서 중국 기업을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습니다.
틱톡이 금지되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사들이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욕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6월 하순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유세때 예상과 달리 객석이 텅 비었는데, 자리를 예매해 놓고 가지 말자는 운동이 틱톡을 통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메리 조 로프/틱톡 사용자]
"1만9천 석이 거의 혹은 완전히 텅 빈 것을 보기 원하는 분들은 입장권을 지금 예매하시고, 트럼프가 무대에 혼자 남겨지도록 하세요."
미국의 중국 때리기 메뉴에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미중 관계가 더 험악해질 텐데, 선거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 김선천)
뉴스데스크
박성호
"미국에선 틱톡 금지"…또 중국에 분풀이?
"미국에선 틱톡 금지"…또 중국에 분풀이?
입력
2020-08-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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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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