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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사실상 '봉쇄'…공식 환자 수는 여전히 '0'

평양 사실상 '봉쇄'…공식 환자 수는 여전히 '0'
입력 2020-08-01 20:21 | 수정 2020-08-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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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도 코로나19로 인한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양엔 준봉쇄령이 내려져서 드나드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도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평양에 사실상 준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주요 도로와 지하철역 등 평양으로 들어오는 길목 40여 곳에 방역 초소가 설치됐습니다.

    평양행 장거리 버스의 경우 운행 횟수와 시간, 승객 수도 제한하고 있습니디.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는 평양 밖으로 나가지 말고, 시내 외출을 자제하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신병과 치매까지 불러올 수 있다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방송을 하루에도 몇번씩 내보내고 있습니다.

    [정영철/북한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분과장]
    "(방역은)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생명을 보위하는 가장 책임적이고 중요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에서는 그 누구도 열외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지난 주 탈북민이 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습니다.

    월북자가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했는데 북한은 그제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북한에는 단 한 명의 코로나 감염자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보건기구(WHO)도 지난 7월 16일 기준 북한 내 코로나 검사자 수가 1,211 명이라고 공개하면서 아직까지 양성 판정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진단 건수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WHO에 정확한 검사 결과를 공유하지 않는 건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코로나 의심환자들은 많아 보이는데 진단 능력의 부족 때문에 제대로 가려내지 못한 측면도 있고 방역 주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국제사회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지난 30일 민간단체가 신청한 진단키트와 방호복 등 8억원 규모의 방역물품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방역의료 협력이 남북관계 복원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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