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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부 '물 폭탄'…6명 사망·7명 실종

이번엔 중부 '물 폭탄'…6명 사망·7명 실종
입력 2020-08-02 19:52 | 수정 2020-08-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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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부권의 집중호우로 이틀간 6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되는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경기와 충청, 강원 영서 지역에선 산사태와 저수지 붕괴로 이재민이 발생했고, 하천 범람 위험으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충북으로 가보겠습니다.

    충북에서만 네 명이 숨지고 실종이 잇따랐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사태로 넘쳐흐른 하천물이 충북 제천의 한 글램핑장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조약돌이 깔려있던 바닥은 뒤엉킨 나뭇가지며 돌이 가득하고, 텐트 안까지 진흙이 들어차 엉망이 됐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진흙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고중선/이용객]
    "잠을 거의 못 잤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저기 텐트 앞에 물이 다 들어차서 신발이 다 떠내려가고 막 여기 무릎까지 차더라고요."

    바로 옆 펜션도 마찬가집니다.

    곳곳이 흙탕물에 잠기며 투숙객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서흥원/펜션 운영자]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겁니다, 저쪽 개울이 터지는 바람에. 그래서 여기 입실하신 분들이 난리가 났었죠. 마을회관으로 일단 그리 모셨거든요."

    산골 마을 역시 불어난 물에 하천과 인도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배금숙/침수 피해 주민]
    "개울을 다 나무 한 5~6개인가 와서 길을 막아서 그만 개울이 다 막혔어요. 도랑을 막았는데 물이 많이 나가서 그게 집으로 들이닥쳤어요, 물이 다."

    주요 도로 외에도 이렇게 하천이 넘치면서 토사가 도로를 덮치거나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도 잇따랐습니다.

    도로 곳곳이 마비됐는데, 산사태와 토사 유출로 평택제천과 중부내륙, 중부선 등 고속도로는 물론, 충주 소태 국도 19호선과 국도 39호선 다릿재터널 등이 전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시간당 76.5mm의 국지성 폭우로 충북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충주 엄정을 비롯해, 단양에는 무려 3백mm에 가깝게 쏟아졌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인명 피해도 발생해 충주시 산척면에선 충주소방서 소속 29살 구급대원이 주택 매몰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한 하천에서 통행 여건을 살피다 도로가 무너지며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지금 내일 회의 결과에 따라서 수색 방향하고 범위, 세부적으로 어느 지점에 어떻게 배치돼서 수색을 좀 면밀하게 할 것인가 (결정할 것 입니다.)"

    충북에선 또 음성군 감곡면에서 한 펜션 주인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모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충북에는 내일(3)까지 많게는 3백mm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시설물 안전에 대한 대비와 함께 야영객들의 대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천교화(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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