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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폭발까지…'충북·태백선' 전면 중단

산사태에 폭발까지…'충북·태백선' 전면 중단
입력 2020-08-02 19:55 | 수정 2020-08-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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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북 피해 상황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충주에선 3백 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에 가스 폭발까지 일어났습니다.

    폭우로 토사가 유입되면서 철길과 도로가 끊긴 곳도 많았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산비탈에 있는 충북 충주 앙성면의 한 축사입니다.

    지붕과 철제 기둥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고, 무너진 축사 구석에는 새끼 염소 한 마리가 진흙을 뒤집어 쓴 채 몸을 떨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던 조그만 주택도 완전히 주저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 오전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이곳 염소 축사를 덮치면서 축사 절반 이상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렸고, 그 충격으로 가스 폭발까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이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무너진 잔해에 56살 여성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충주소방서 관계자]
    "남편분은 대피를 하셨고, 아내분이 깔리셨다고 그렇게 당초에 신고가…"

    인근 마을인 엄정면에서도 70대 여성이 산사태에 매몰돼 숨졌고, 산척면의 한 낚시터에서는 60대 부부 가운데 남편이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도로와 철도는 곳곳이 끊겼습니다.

    충북선 삼탄역 선로는 완전히 물에 잠겼고, 선로 위에는 떠나려온 승용차가 한쪽에 처박혀 있습니다.

    삼탄역에서 공전역까지는 구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어디가 선로인지 구분조차 힘듭니다.

    평소 열차가 다니던 선로는 이렇게 물에 완전히 잠겼고, 보시다시피 떠내려온 토사의 양도 엄청나서 복구가 언제 완료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일단 선로에 침수가 빠져야 되거든요. 근데 아까 보니까 거기 옆에 하천이 범람한 거 같더라고요. 복구를 손도 못 대고…"

    이에따라 대전에서 제천을 잇는 충북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은 중단됐습니다.

    중부지방을 관통하는 다른 열차 노선도 곳곳이 끊겨 제천과 동해를 연결하는 태백선 전 노선, 그리고 영동선, 중앙선 일부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토사와 낙석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도 통제돼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제천 평택 고속도로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임시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 나온 작업자들도 엄두를 못 낼 정도로 피해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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