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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닭 7만 마리가…" 양계장 덮친 산사태

"순식간에 닭 7만 마리가…" 양계장 덮친 산사태
입력 2020-08-02 20:10 | 수정 2020-08-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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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해서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제보영상으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폭우의 최대 피해지역은 충북입니다.

    충북 시청자 여러분이 제보 영상을 가장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영상을 보면 긴박한 상황과 현장의 심각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북에는 시간당 최대 80mm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진흙을 뒤집어 쓴 닭들이 밖에 휩쓸려 나와있습니다.

    양계장 뒷편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거대한 토사가 물줄기와 함께 쏟아지면서 덮친겁니다.

    주인은 순식간에 무려 닭 7만 마리를 잃었습니다.

    [최태균/양계장 주인]
    "(물이) 계곡같이 내려오더라고요. (닭이) 다 떠내려가고, 속에 묻혀있고 난리예요."

    다른 마을에선 산에서 내려온 돌덩이들이 집앞을 아예 가로막았습니다.

    도로는 아예 거대한 하천이 돼버렸습니다.

    "돌덩어리 저기 다 넘친거야. 저 집 창문만 보인다 창문만. 차가 저 위로 올라앉았어."

    전기까지 끊기면서 주인은 급하게 집에서 대피해야 했습니다.

    폭우로 도로도 엉망이 됐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는 진흙이 뒤덮어버려 차들이 천천히 움직이고, 도로 한쪽이 아예 무너져 내리면서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피해갑니다.

    어떤 곳은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쳐 버렸습니다.

    다른 도로 역시 아예 뻘로 변했습니다.

    차들은 조심스럽게 한 차선으로만 다니고, 급하게 복구 작업을 나섰지만 원래 모습을 찾기에는 역부족입니다.

    "1차선만 사용할 수 있지만, 아까는 1,2차선 모두 잠긴 상황이었고요."

    불어난 물 때문에 각종 재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단층 짜리 건물은 계속되는 급류에 지반이 깊이 파이고 말았는데, 만약 폭우가 더 내리기라도 한다면 언제라도 무너져내릴 듯, 아주 위태롭게 버티고 서 있습니다.

    농경지 침수도 이어졌습니다.

    도로 위로 흙탕물이 세차게 흐르고, 농경지까지 물이 흘러듭니다.

    많은 비로 근처 둑방이 터진 겁니다.

    이외에도 산에서 내려온 물 때문에 콩밭이 잠겨 저수지처럼 변하고, 과수원 나무가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피해 현장은 아직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정확한 피해 상황은 비가 그쳐야 더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제공: 최태균·나선영·이인재·홍기찬·김혜정·정은지/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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