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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도 천막서 작업"…노동자 4명 사상

"폭우에도 천막서 작업"…노동자 4명 사상
입력 2020-08-03 20:00 | 수정 2020-08-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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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맨 아래쪽에 있는 평택에서는 역시 산사태가 반도체 부품 공장을 덮치면서 작업 중이던 직원 세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장 뒤편 야산의 한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후사리의 한 반도체 부품 제조 공장.

    오늘 오전 11시쯤, 집중 호우를 이기지 못하고 야산의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0대 차 모 씨 등 4명이 흙더미에 깔렸습니다.

    현장에서는 6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2명은 대피했지만 4명은 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 이들은 공장 건물 옆에 천막을 이용해 만든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장 지붕은 내려앉았고 바닥에는 흙과 건물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근 야산의 토사와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근형/송탄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3미터 높이의 토사가 집중호우가 내리는 바람에 축대를 받치고 있는 육각형 보도블럭 틀(옹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들이) 깔리게 되는 그런 사고였습니다."

    3~4 미터 높이의 옹벽은 걷잡을 수 없는 토사의 습격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포클레인을 동원하고 물에 잠긴 흙더미를 헤집으며 1시간 넘게 구조 작업을 벌여 4명을 구조했습니다.

    [심근형/송탄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최초 오른쪽에 있는 분은 매몰된 상태로 의식이 있고, 나머지 3분은 의식이 없는 중환자로 추측이 되고…"

    3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50대 중국동포 정 모 씨는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 6시부터 이틀 동안 평택에 내린 누적강수량은 230밀리미터가 넘습니다.

    경찰은 집중호우 상황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며 근무를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김동세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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