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은 어제보다는 비가 잦아 들었지만, 강원과 충북에 내린 집중호우의 여파로 한강 수위는 계속 높은 수준입니다.
서울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가 되면서 퇴근길에도 혼잡이 이어졌는데요, 한강 잠수교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재웅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 올림픽대로 뒤로 잠수교가 있는 반포 한강공원이 보이는데요, 불과 5미터 앞 지점까지 차도와 보행로가 모두 흙탕물에 잠겨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시각 잠수교의 수위는 8.2m입니다.
오후 4시까지는 계속 수위가 높아지면서 8.79m까지 기록했는데, 4시간만에 0.5m정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잠수교의 통행 제한 기준인 6.2m는 훌쩍 넘긴 상태입니다.
오후들어 소강상태를 보였던 서울 지역의 비는 지금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한강 수위는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팔당댐이 초당 9천 톤의 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범람 우려에 이틀 전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발생한 관악구 도림천을 포함해 청계천과 성북천 등 서울시내 18개 하천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잠원 한강 공원에선 갑자기 불어난 한강물에 인부 2명이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컨테이너를 옮기는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컨테이너 위로 올라가 대피했고, 소방당국은 크레인을 이용해 이들을 공중으로 들어올려 구조했습니다.
◀ 앵커 ▶
네,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곳곳에서 통행이 제한된 도로가 있었는데, 퇴근길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전부터 침수가 우려됐던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중단됐는데요, 조금 전인 오후 5시 반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수도권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한강 수위가 상승을 멈춘 데다가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교통혼잡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오늘 새벽부터 동부간선도로 대부분 구간도 통행이 제한됐는데, 오후 4시부터 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의 점검이 끝났고, 한강과 중랑천의 수위도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도로에 퇴근길 차량들이 몰리면서 곳곳이 점차 혼잡해지고 있는데요.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의 교통량도 눈에 띄게 늘어 정체 구간이 많습니다.
현재 서울시 일대에는 여전히 호우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자체 안내와 교통 애플리케이션 등을 참고해 도로 침수 등에 대비해야겠고,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에선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강 잠수교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최인규, 노성은 / 영상편집: 이정근)
뉴스데스크
신재웅
신재웅
서울 '호우특보'…도림천·청계천 등 전면 통제
서울 '호우특보'…도림천·청계천 등 전면 통제
입력
2020-08-03 20:33
|
수정 2020-08-0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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