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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수계 댐 '수위조절' 비상…홍수 '우려'

북한강 수계 댐 '수위조절' 비상…홍수 '우려'
입력 2020-08-04 20:21 | 수정 2020-08-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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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시 폭우 관련 소식으로 이어집니다.

    강원 영서 지역은 이미 500mm의 비가 내렸고 밤 사이 그 만큼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돼 있습니다.

    북한강의 댐들이 일제히 방류를 하고 있는데 홍수 우려 때문에 그 양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의암 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허주희 기자, 지금까지는 꽤 많은 양을 방류하고 있는 거죠?

    ◀ 기자 ▶

    네, 지금 의암댐은 수문 6개를 열고 벌써 사흘째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비는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강원 영서 15개 시·군과 산지에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철원 장흥은 오늘 하루에만 25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지난 1일부터 누적 강우량이 600mm에 육박하고 있고, 화천 사내면과 춘천 등도 3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북한강 수계 댐들은 수위 조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담수량이 늘면서 이곳 의암댐 뿐 아니라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쉴 새 없이 물을 내보내고 있는데요.

    북한강 상류의 화천댐은 홍수 위험시기에 상한선으로 삼는 제한수위를 이미 넘겼습니다.

    다행히 북한강 수계 댐인 소양강이 제한수위까지 약 5미터 정도 여유가 있지만, 내일까지 최대 500mm의 비가 더 올걸로 예상돼 소양강 댐의 수문 개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남한강의 충주댐도 방류량을 계속 늘리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강 하류에도 홍수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팔당댐은 현재 수문 10개를 열고 초당 8천 톤 이상의 물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 정도 양이면, 4시간 반 정도 후엔 서울 한강대교에 도착하게 됩니다.

    나흘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강원 영서 지역의 비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철원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29채가 침수되거나 부서졌고 이재민도 일흔 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계곡이나 하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의암댐에서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김유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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