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펀치볼 마을로 유명한 강원도 양구와 인제 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하천의 제방이 무너 지면서 밭이 물에 잠겼고 다리가 끊어지면서 마을이 고립 됐습니다.
이어서 박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갑작스런 국지성 집중호우에 하천 제방이 완전히 무너진 양구 펀치볼마을.
수확을 앞둔 인삼밭은 흙과 모래에 파묻혀 있고 고랑마다 황토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비닐하우스에 물이 빠지자 흙더미 속에 농작물이 나뒹굴고 있지만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반상현/인삼 침수 피해 농민]
"인삼 이건 물에 잠긴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다 썩을 거고. 내일이면 썩어서 못씁니다."
산사태로 인해 계곡물이 역류하면서 농경지가 사라진 농민도 한둘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엔 하천변이지만 땅을 조금만 파보면 농작물이 나와 농경지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농경지를 휩쓴 물길이 모여드는 소양강 상류 인제 서화면은 완전히 물바다로 변해 버렸습니다.
평생 일군 논과 밭이 거대한 물줄기에 한꺼번에 휩쓸려 나가자 농민은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금난/피해 농민]
"지금 현재 논이 이렇게 됐고요. 저 밑에 오미자밭이 있는데 오미자도 싹 다 쓸려가고 없고 아주 엉망진창이 됐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양구와 인제를 연결하는 지방도 453호선은 교량이 끊기면서 고립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이틀만에 500mm에 가까운 비폭탄이 쏟아진 북한강 상류지역은 소양강댐도 수문을 열 정도로 크나큰 비피해에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깁니다.
(영상취재: 최정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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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민기
박민기
둑이 터지고 다리가 끊어졌다…북한강 상류 물바다
둑이 터지고 다리가 끊어졌다…북한강 상류 물바다
입력
2020-08-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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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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