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영회

[정참시] "미통당이 뭡니까!" 약칭의 정치학 / "세금만 내면 됩니다" 생략된 말은?

[정참시] "미통당이 뭡니까!" 약칭의 정치학 / "세금만 내면 됩니다" 생략된 말은?
입력 2020-08-05 21:11 | 수정 2020-08-05 21:18
재생목록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첫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미통당이 뭡니까!" 약칭의 정치학>

    미래 통합당, 공식적인 약칭이 '통합당'인데 누군가 '미통당'이라고 불렀다가 반발이 나왔나 봅니다.

    ◀ 기자 ▶

    네, 이틀 연속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국회 본회의에서, 오늘은 수해복구 봉사 현장에서, '미통당'으로 불리는 일이 반복됐는데, 그 상황부터 직접 보시죠.

    <어제 국회 본회의 연설 도중>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미통당은 더 이상 트집 잡지 말고…"
    (미통당이라니!)
    "법 통과에 협조해야 합니다. 미통당은…"
    (미통당이 뭐야!)

    [최형두/미래통합당 대변인]
    "이름에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입니다. 제발 민주당 의원들 예의를 지켜주기 바랍니다."

    <오늘 충북 충주…수해복구 나선 통합당>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일 열심히 한다고 찍으려고 해요? 중간에 노는 거 찍으려고 해요? (하하)"

    <카메라 앞에 함께 선 충북지사>

    [이시종/충북도지사]
    "미통당의 국회의원들이 우리 지역에…"
    (지사님! 미통당이라고 하면 우리 기분 안 좋아한다, '통합당'이라고 해야지!)
    "통합당! 죄송합니다. 우리 통합당의…"

    ◀ 앵커 ▶

    정당 이름을 줄여서 불러야 할 땐 당이 이렇게 불러 달라고 요청을 하는데 그게 안 지켜지는 경우가 꽤 있어요.

    ◀ 기자 ▶

    네, 공식 약칭이 아니라 단어의 앞글자만 따서 부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과거에는 어떤 이름들이었는지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17대 열린우리당, 약칭 '우리당'…하지만>

    [김기춘/당시 한나라당 의원]
    "집권 '열우당'은 자기들 입맛에 맞으면 조장을 하거나 묵과하고…"

    [전여옥/당시 한나라당 의원]
    "열린우리당을 '열우당'이라고 부르면 왜 화를 내십니까?"

    <20대 자유한국당, 약칭 '한국당'인데…>

    [손혜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한당' 에서 불참을 하시니까 좀 난감합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자한당'이 집권했던 지난 10년 동안 이 문제는 어디 가 있었습니까?"

    우리당 같은 경우는 어떻게 남의 당, 상대당을 '우리당'으로 부르느냐, 한국당 경우는 우리나라 이름을 당명으로 쓰는 건 적절치 않다 이런 핑계들을 댔지만, 불편한 어감의 호칭을 써서 상대당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도 있었을 겁니다.

    사실 미래통합당은, 미통당 약칭이 문제가 아니고 당명 자체를 바꾸려고 고심 중인데요, 9월 정기국회 전, 새로 옮기게 될 당사에 바뀐 당명으로 간판을 달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세금만 내면 됩니다"…생략된 말은?>

    어제 본회의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연설을 두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 기자 ▶

    네, 부동산이 올라도 세금만 열심히 내면 된다,는 대목이 논란이 됐는데, 문제가 된 발언과 비판 이어 들어보시죠.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부동산값이 올라도 우리 문제없습니다.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십시오."

    [배준영/미래통합당 대변인]
    "결국은 세입자라든지, 임차인이라든지, 세금이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약자에게 전가되고 이런 현실을 도외시하는 것 같습니다."


    보수언론들도 부동산이 올라도 국민들이 세금만 잘 내면 문제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고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 앵커 ▶

    김진애 의원 해명은 원래 하려던 말에서 생략된 게 있다는 거죠?

    ◀ 기자 ▶

    이 말을 들을 대상이 생략됐다는 겁니다.

    당시 야유가 많이 나와서 원고대로 연설한 게 아니고 즉흥연설을 한 건데, 논란이 된 문장은 일반 국민들이 아니라 통합당 의원들에게 한 말이라는 겁니다.

    어떤 야유에 어떻게 대응을 했다는 건지 앞뒤 맥락을 들어보시죠.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세금을 투입해서 공공임대 주택을 지어야 합니다."
    (진작에 짓지. 진작에!)
    "그렇습니다."

    <통합당 의석 바라보며…>

    "여러분들이<통합당!> 종합부동산세를 열심히 거둬줬으면 진작에 지을 수 있었을 겁니다."

    <생략된 말 = 통합당?>

    <통합당>

    "여러분! 고가 아파트에 산들 부동산값이 올라도 우리 문제없습니다.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십시오. 그렇게 해서 세금이 모이면 우리는 공공임대주택에 투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진애 의원은 "종부세 내는 사람이 1% 밖에 안 되는데, 통합당에 그 1%에 속한 분이 많다는 얘기"라고 추가로 설명을 헀습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주목을 끌었던 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종부세 대상이 1% 밖에 안 된다 해도, 그 1%도 기본권이 있다"는 비판을 내놨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